오늘은 2023년 쏘가리 낚시를 하며, 1년을 정리해 보는 글을 작성해보려고 한다. 사람의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 흐릿해지기 때문에 기록을 해두는 것이 좋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어떻게 낚시했는지와 부족한 점을 뒤돌아 보고 겨울에는 어떠한 활동을 하며 보내면 좋을지 고민해 보는 시간이다.
2023년 쏘가리 시즌 - 봄
올해는 비가 왜 이렇게도 많이 왔는지. 제일 재미를 보았던 건 비가 많이 오기 전 봄 시즌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쏘가리 낚시를 8년 정도 했지만, 정답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생각했던 이유는 머릿속에 상목도 물골이 있고 브레이크 라인이 정확한 곳에서만 나온다는 고정관념을 가져버린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골 명확하지 않고 바닥 지형도 자갈 정도 수준의 작은 돌만 있는 허벅지 정도의 수심에서 단 몇 시간 만에 수십 마리의 쏘가리를 만난 적이 있다.
2023년 쏘가리 시즌 - 여름
하.. 여름 낚시를 생각하면 지금도 빡이 친다. 비가 좀 안 와서 할만하다 싶으면 비 와서 증수되고 물색은 커피믹스로 낚시를 할 수 조차 없는 그런 상황의 연속이었다. 더군다나 2022년도에도 비가 많이 와 내가 알던 물골이 잘 형성된 좋은 포인트도 모레나 돌로 메꿔진 곳이 많아 갈 만한 포인트가 없을 정도였다. 나오는 곳만 계속 가던 상황 1,2마리의 조과는 꾸준히 하였지만, 열쇠고리 사이즈부터 20을 넘기지 못하는 녀석들의 연속이었다. 내년 시즌에는 새로운 포인트의 발굴이 시급하다. 올 해와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낚시를 하면 할수록 지쳐가기 때문이다.
2023년 쏘가리 시즌 - 가을
그나마 할만 했던 가을 시즌, 원주의 섬강 국민포인트인 간현 석축에서 꾸준히 고기가 잘 나와 재미를 많이 보았다. 원주에서 활동하는 블로거 구라미끼님의 게시물을 보니 지금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올해 간현을 제외한 영월/주천 라인에서는 가을에 잦은 비로 인해 예민한 입질과 가을 쏘가리 다운 힘을 느껴보지 못하고 시즌을 종료하였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며칠 더 있다가 마릿 수가 터졌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2023년 쏘가리 시즌 - 겨울
쏘가리 낚시꾼에게 겨울이란.. 다음 시즌 낚시 준비를 위한 기간이라고 볼 수 있다. 보통 웨이더와 스피닝 릴 보수에 들어가게 되는데, 한참 시즌에는 사용하기 때문에 서비스를 보내거나 하기 꺼려지기 때문이다. 릴을 사고 3년 째 아무런 작업도 하지 않으니 서걱 거림이 느껴지는 것으로 보아 나도 역시 정비를 보내야 할 것 같다.
마치며.
쏘가리 낚시를 하면서 느끼는건데 매년 다르고, 이런 방식 저런 방식 정답은 없는 것 같다. 내년엔 6자의 꿈을 안고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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